남북이 당국회담의 격(格)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 합의점을 찾기 위해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난항을 겪은 끝에 남북당국회담을 다음달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제1차 남북당국회담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 당국은 이번 당국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남북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회담통'으로 알려진 남측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과 각종 대남 민간교류 사업에 참여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대남통'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서 남측은 '서울'의, 북측은 '평양'의 지시사항을 상호 전달하며 치열한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90분에 걸쳐 전체회의를 진행한 양측은 이후 휴회와 속회를 거듭하며 날을 넘겨 회의를 진행해 합의점을 찾았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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