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이자 세종시 수정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연합뉴스 라이브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치적 이유로 반대하지 말고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친박(친박근혜)측의 공세를 거론하면서 "그걸 문제 삼았다면 출마도 못할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국 용서했고 심지어 내각에 등용했다"면서 "집권해서도 야당 의원들이 혀를 찰 정도로 친박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험한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박계와의 날선 세종시 공방에 대해 "자제하면 좋겠다"며 "세종시 개선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불필요한 논쟁을 유보하고, 안이 나오면 당론을 모아 결론을 내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현 세종시 계획으로는) 국가효율이라는 국익,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지방이익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는 만큼 국가.지방 모두에 이로운 개선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불경기에도 끄떡없는 자족도시가 되려면 기업과 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개선안이 좌절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국민이 국익을 위해 판단하므로 여론지지가 점점 올라가고 있고, 당도 이성을 되찾으면 결국 국익과 지방이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외국어고 입시 폐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정 의원은 "이번에 외고 개혁이 좌절된다면 사교육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실망은 클 것이며 엄청난 역풍이 불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외고 개혁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한 현재 운영중인 입학사정관제와 관련, "지금 준비가 안된 상태"라며 "입학사정관들이 참고할만한 자료를 현재 중.고교가 만들지 못하고 있고, 이는 결국 사교육을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을 위한 중.고교의 지원체계 정비를 주문했다.
나아가 정 의원은 "(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영문 해석을 가르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 문제를 제대로 직시해야 하며 영어수업을 한국말이 아닌 영어로 하는 등 현직 영어교사, 영어수업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학교 영어수업 정상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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