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12일 오전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쌀값 폭락에 항의하며 도내 20여개 시군에서 운송해 온 벼 3만여 가마를 쌓아놓는 대규모 야적 시위를 벌였다.
전농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수입쌀 증가와 쌀 소비 감소, 대북지원 중단에 따른 재고미 증가로 올해 수확기 쌀값까지 폭락하고 있지만, 정부와 농협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매입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에 "더 이상 농민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말고 ▲쌀 생산비 21만원 보장 ▲전량 수매 ▲대북지원 법제화 등을 즉각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도 전남도청 앞 광장에 벼 2천여 포대(1포대 40㎏)를 쌓아놓고 쌀값 폭락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농연은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최소한 600억원으로 상향할 것과 벼 직불제 전면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의 전남도청 앞 벼 야적시위뿐만 아니라 도내 군청과 농협 앞에서도 농민들의 벼 야적시위가 계속됐다.
장흥군농민회는 전날 오전 10시 장흥군청 앞에 800㎏짜리 대형 벼 포대 60개, 안양면과 장평면사무소 앞에 각각 벼 700가마를, 화순농민회도 능주농협과 천운농협, 동복농협 등지에 벼 3천가마를 쌓아놨다.
이 밖에도 영광실내체육관 주차장, 함평군청 앞에서도 대규모 야적시위가 이어졌고 강진과 구례, 영암, 함평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야적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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