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보호주의를 근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FTA가 체결된다면 양국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간 FTA가 체결될 경우 "페루 소비자는 발전한 한국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정보통신 단말기 등에서 고품질의 상품을 누릴 수 있다"면서 "반면 한국 소비자는 자원 측면에서 보다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페루 FTA 타결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나같은 정치인들은 제안을 하고 실질적으로는 실무자인 공무원이 결정하게 돼 있는데 때로는 만회할 수 없는 문제들을 제기하기도 한다"며 "구체적으로 언제라고 말하기는 여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페루 양국정상회담에 언급,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경제나 금융 분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모색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FTA를 조속히 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또 안데스산맥의 물 자원을 이용한 수력발전 가능성과 막대한 가스매장량, 최근 페루와 에콰도르, 콜롬비아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소규모 유전을 언급하면서 "페루는 향후 몇 년간 에너지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에너지 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페루는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일정한 투자회수율을 보장하고 투자에 적합한 법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관심있는 한국 기업들이 있다면 페루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가 지난 60년간 국가채권을 발행했음에도 세계 시장에는 아직도 이보다 5배나 많은 수요가 존재한다"며 "이는 페루 시장의 신뢰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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