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환자 연쇄사망 성형외과 의사 소환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성형외과 환자 연쇄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2일 오후 해당 병원 의사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해당 병원에서는 여성 2명이 지난 9월9일과 16일에 각각 가슴확대수술과 지방흡입술을 받고 나서 수술부위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경찰은 이날 소환조사가 A 씨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각각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이들 여성이 패혈증을 일으키는 같은 세균(아크로모박터, 세라티아)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사망한 환자들의 가족도 최근 해당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이날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두한 A 씨는 "수술실이나 수술도구 등에 대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다"면서 "의료진의 과실보다는 주사제 오염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A 씨를 1~2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이달 말께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구체적인 사법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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