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사업을 총괄하는 행정도시건설청 고위직이 세종시 수정추진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이장단 소속 이장 13명은 이날 오전 대평리 한 음식점에서 회의를 갖고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및 기획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서종대(48) 행정도시건설청 차장이 세종시 수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들 이장은 전날 오후 행정도시건설청을 항의 방문한 뒤 건설청 주변 도로에 서 차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장단에 따르면 서 차장은 지난 10일 저녁 한 방송국 라디오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행정기관 분할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해서 나름대로 준비해 왔고, 여러가지 안도 만들어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장단은 "세종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이 수정작업의 핵심역할을 해온 게 말이 되느냐. 결국 그 자리에서 앉아서 국민을 속인 게 아니냐"며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긴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차장은 "정부의 방침은 세종시를 안하자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특히 저는 세종시 자족기능 마련을 위해 행정도시건설청에서 1년6개월 간 일해 오는 등 지역사정을 잘 아는 만큼 세종시를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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