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문제를 완전히 봉인하고 중국과의 교류를 정상화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문제를 봉인하고 경제 문화 교류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면 중국은 사드 추가 배치와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선을 긋겠다는 성의 있는 의사표시를 원하는 것으로 보여 이 두 목표 간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에 따라 회담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첫날이었던 어제는 중국의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 번째 일정이었던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때인 1937년 12월 일본군이 30만 명 넘는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문 대통령이 한중 두 나라가 일본에 의해 고통받았던 역사적 경험을 상기시킨 것은 한미일 삼각안보체제 강화 기류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불식시키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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