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17일 부도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0)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과 공모한 남모(40) 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허모(38) 씨 등 2명은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9시께 김해시 장유면 율하지구에서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신축현장에 있던 타워크레인(시가 1억3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타워크레인이 자신들의 소유인 것처럼 현장 관리인을 속이고 트레일러 9대와 지게차 2대를 동원해 공사현장에 분해된 채 놓여 있던 타워크레인을 훔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훔친 타워크레인을 함안지역의 한 고물상에 야적하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은 이들이 타워크레인을 취급하는 건설업종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이 가운데 달아난 허 씨가 2년여전 김해에서 일하면서 아파트업체가 부도나 공사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타워크레인을 해외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잡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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