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통 분야에서 감축 여력이 많은 것으로 보고 온실가스 감축량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항공과 해운, 육상운송업계에 높은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물류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9천820만t으로 전체 배출량의 20%에 달하고 있다.
물류 업계는 우선 자체 마련한 감축 대책을 착실히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 도입 = 항공업계는 우선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0년과 2011년에 기존 기종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최고 30% 이상 줄일 수 있는 A380과 B787 항공기를 10대씩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2016년부터 도입할 차세대 주력기종을 연료 효율이 20~30% 높은 A350XWB로 확정하고 지난해 7월 30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은 2007년 11월부터 항공기를 착륙시킬 때마다 연속강하접근(CDA·Continuous Descent Approach)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CDA는 계단식 수평비행으로 조금씩 고도를 낮추는 기존의 소프트랜딩(연착륙)과 달리 구간별 하드랜딩(경착륙)을 시도해 연료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항공기 엔진을 세척해 엔진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해운업계도 대책 마련 부심 = 해운업계는 연료 소비효율을 높여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사내에 연료유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항로별 연료 소모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탄소배출량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선박에 연료소비 효율이 우수한 전자제어 엔진을 달고, 연료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속도를 준수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항만에 설치된 크레인을 디젤에서 전기 구동방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에만 30만t에 이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현대상선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6년보다 26%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올해 운송선 7척의 표면을 실리콘으로 특수 코팅해 파도에 의한 저항을 낮춤으로써 연료소모량을 줄였고, 올해 선박 3척의 스크루에 바람개비 모양의 소형 핀(PBCF)을 달아 추진력을 3∼5% 향상시켰다.
◇육운업계, 운송수단 전환 = 육상운송업계는 친환경 운송수단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 물류'에 나서고 있다.
차량을 주력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던 것에서 점차 벗어나 친환경 물류수단으로 떠오른 철도 등의 의존 비율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다.
연안 간의 수송도 컨테이너 연안운송 서비스(군산~광양, 인천~광양~부산)를 활용하는 등 수송체계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유식 하역장비를 전기식의 고효율 기기로 바꾸고, 창고 내 지게차를 전동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육운업계는 정부가 지원하는 `LNG 엔진개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전국 간선 택배차량과 컨테이너 차량의 엔진을 친환경 엔진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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