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민주당은 18일 보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는 대신 지류 중심의 수질개선을 골자로 한 4대강 사업 대안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예산 심의 착수시 이 같은 대안을 내세워 여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이어서 4대강 예산 심사 과정에서 여야간 극심한 대치가 예상된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김성순 의원이 이날 제시한 대안은 보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그 대안으로 상류 지천에 소형 취수장을 설치하도록 했다.
정부가 4대강 지역 5억7천만㎥을 준설키로 한 데 대해선 준설 대상 구간을 정체지역 등 1억㎥ 미만으로 줄이고, 특히 낙동강의 경우 4∼11m로 돼 있는 준설 수심을 2m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준설을 하면 낙동강 교량 74개중 62개에서 안전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수자원공사의 30개 다목적댐 중 17개가 홍수시 물이 넘치거나 수문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질과 관련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68개 강의 평균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가 2.7ppm인데 낙동강 평균은 2.1ppm"이라며 "4대강 본류의 수질은 전혀 손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 대신 영산강 광주천과 영암천, 삼포천을 비롯해 낙동강(대구 금호강과 지천천), 금강(논산천, 미호천, 갑천), 한강(섬강 합류부근, 영안천 하류) 등 4대강별 지류 및 오염원의 수질 개선을 중점 관리하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호남권 영산강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질이 나쁘고 물 부족 현상이 심한데다 하수 보급률도 55%로 우리나라의 평균 하수 보급률(86%)에 크게 못미치는 만큼 지류를 중심으로 수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4대강 자전거 길의 경제성분석(BC) 결과 0.097로 나타나 경제성이 떨어지고 환경파괴와 효용성 문제가 심각한 만큼 대폭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수 대책의 경우 국가하천보다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대책을 세우고 물부족 문제에 대해선 수요 관리정책과 상류 저류시설 및 소형 댐 설치, 노후 상수관 교체, 범국가적 빗물 관리 대책 수립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김 의원의 안을 골자로 최종 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택서 복어요리 먹던 60대 어지러움 호소로 병원 이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