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좋아서 했잖아"…'계부 성폭행' 딸 사망 전 고소 취하 강요한 친모

편집국l승인2023.12.06l수정2023.12.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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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붓딸에게 피임약까지 먹여 가며 성폭행을 저지른 인면수심의 계부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된 가운데, 친모가 딸 사망 직전까지 고소 취하를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MBC가 보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3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친족 준강간, 미성년자 강제추행, 아동 성희롱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5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의붓딸 B양에게 몹쓸 짓을 시작해 2022년 11월까지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B양의 친모 C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은 A씨는 B양이 2주마다 엄마를 만나러 오는 것을 노려 성추행을 했으며, 2019년부터는 B양과 같은 집에 살면서 더 노골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B양이 성관계를 거부하면 '엄마와 헤어지겠다' '가족이 흩어진다'고 겁을 주며 욕설과 폭언을 했고,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때리기도 했다.

A씨는 B양에게 피임약까지 강제로 복용하게 하고 술·담배를 권했으며 심지어는 친모 C씨가 있는 술자리에서도 성폭행이 이어졌다.

B양의 피해 사실을 담은 진술서 일부. (MBC 갈무리)
B양의 피해 사실을 담은 진술서 일부. (MBC 갈무리)

친모 C씨는 딸이 도움을 청하자 '애교를 부려 계부의 비위를 맞추라'고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양은 계부의 인면수심 범행을 줄곧 모른척한 친모 C씨를 감쌌고, 학대 방임의 잘못이 있는 어머니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C씨는 새 남편의 편을 들었다. C씨는 딸에게 "너도 좋아서 한 적 있다고 들었다"며 고소를 취하하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견디다 못한 B양은 자해 등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며 고통을 벗어나려 술에 의존하다가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범행이 6년째 이어지던 올해 1월 B양은 따로 살던 친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지만 지난 5월 A씨가 기소된 지 일주일 만에 만취 상태로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뒤늦게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A씨는 억울하다며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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