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의과대학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의대 등록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복귀 문의가 잇따르자, 고려대가 28일로 예정된 제적 날짜를 늦추기로 했다.

연세대도 당초 계획보다 늦은 31일 학생들에 대한 제적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고려대 의대 관계자는 "(미복귀·미등록) 학생에 대한 상담이 일부 이뤄질 예정이라 오늘 제적 통지서가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미등록·미복학 학생들에 대해 출구를 열어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고려대에 따르면 복귀를 위해 학장과 상담을 신청한 학생의 숫자는 250명이 넘는다.

연세대도 이날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제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개별 복귀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제적이 늦춰질 전망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어차피 오늘까지 등록금 납부라 행정절차는 31일이 돼야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대학은 미등록·미복학 학생들의 출구를 열어주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도록 압박하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등록을 완료하거나 추가 복귀를 희망하는 인원은 각각 전체의 약 80%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의 경우 미등록을 주도한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가 '등록 후 휴학'으로 대응 방식을 바꿔 등록 인원이 당초 복귀 마감일(21일)보다 늘어났다.

다만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 방식을 바꿔 일단 등록만하고 수업을 거부하거나 휴학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에 연세대는 복학원서에 "2025학년도 교육과정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문구를 포함했다.

고려대는 미등록·미복학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복학과 수업 참여 여부 결정을 내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가톨릭대·강원대·경희대·원광대·인하대·전북대·중앙대 등은 의대생들의 등록을 마감한다.

30일 을지대, 31일 건국대·계명대·단국대·아주대·한양대까지 등록을 마감하면 교육부가 최종 복귀 시한으로 제시한 3월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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