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사회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우연히 같은 날 입대해 전우로, 다시 전문하사까지 이어진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중동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육군 7사단에서 전문하사로 근무하는 손현준(22), 송광훈(22) 씨.
이들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같은 날 함께 입대했다가 같은 7사단내 같은 대대에 배치되면서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들은 입대 전 강원도 원주에서 생활하던 당시 중학교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의 친구 사이.

특히 입대 전 이들은 모두 집안 사정으로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탓에 군생활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게 됐으며 같은 GOP 근무 등을 하면서 우정은 더 깊어졌다.

서로 어깨를 두드리면서 군 생활을 하던 중 송 하사는 중퇴한 고교를 마치기 위해 검정고시에 도전, 지난 9월 합격했으며 손 하사도 1년간 사회에서 일했던 미용기술을 살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이들은 가족과 같은 부대 분위기와 자신의 꿈을 응원해 준 전우와 간부를 보면서 경험을 더 쌓기 위해 전문하사에 지원했으며 지난 16일 나란히 임관하는 인연까지 맺었다.

전문하사는 병 복무기간 단축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행된 유급지원병제도로 전역을 2∼6개월 앞둔 사병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이들은 "사병들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처럼 걱정해 준 간부를 보면서 사회에 나가 리더십 등을 더 배우고 싶어 의무복무에 그치지 않고 전문하사까지 지원하게 됐다"며 "인생의 좋은 경험으로 삼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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