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김초아 인턴기자 = 대전에서 40여 일 만에 같은 반 여학생 2명이 잇따라 투신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다른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자칫 '베르테르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일 오전 9시경 서구의 모 아파트 출입구 지붕에서 A양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친척은 "지난 9월부터 일부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다. 담임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학우들의 따돌림과 선생님의 무관심이 자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A양이 숨진 지 한 달 보름여가 지난 후인 16일 오후 6시33분, 당시 A양을 선생님에게 데리고 가 면담을 하도록 도와줬던 B양이 A양처럼 목숨을 끊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16일 숨진 B양은 A양을 상담교사에게 데리고 갔던 친구였다"며 "A양의 사고에 대해 무척 괴로워했고, 다른 누구보다 마음의 상처가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A양을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은 12명의 학생이 지난달 내내 심리 상담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학교의 한 교사는 "A양의 사망과 관련해 전후 관계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제 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치 않은 사실을 퍼트리는 것에 대해 학교가 적극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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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아 인턴기자  kca12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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