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개최

서현진 기자l승인2021.05.07l수정2021.05.0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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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립피카소박물관 소장작품 110여 점, 평가 가치 2조 원대의 사상 최대규모 피카소 작품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열리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은 개막 당일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관객이 장사진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를 주최하는 비채아트뮤지엄 측은 "무엇보다도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방역에 최우선 기준을 두다 보니 작품해설가(도슨트) 주변에 관람객들이 모여 설명을 듣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그 대신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관람 동선에 맞춘 상세한 해설을 제공하려 했고 배우 이정진 씨가 흔쾌히 작품 해설을 맡아줬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진 씨는 드라마 '순풍 산부인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2013년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남자최우수상을 받으며 톱스타로 떠올랐다.

이 씨가 오디오 해설을 맡은 피카소 전시회는 6·25전쟁 참상을 담은 폭 2m의 대작 '한국에서의 학살'(1951년) 등 피카소의 유화, 조각, 도자기 등 다채로운 장르의 화제작 110여 점으로 구성됐다.

2004년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으로 국내에 명화 열풍을 일으킨 서순주 전시 총감독이 3년간의 준비 끝에 성사시켰다.

나날이 관람객이 늘어가면서 이정진 씨의 해설도 찬사를 받고 있다.

개막 당일 가이드온 앱을 통해 이정진 씨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전시회를 관람한 대학생 김연주 씨(21)는 "이정진 씨의 목소리는 안정감과 신뢰감이 느껴지고 단순히 설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그림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며 "음성이 차분하고 발음도 정확해 피카소의 원작을 만나는 감동이 훨씬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의 재능기부에는 배경이 있다. 그는 개인사진전을 3번 개최한 프로 사진작가다.

영상예술에 대한 관심과 작품활동을 통해 쌓은 전문가적 식견이 피카소 작품 해설에도 녹아 있다는 평가다.

이씨는 피카소전 재능 기부에 대해 "예술은 공유할 때 가치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피카소전의 작품 해설을 하다 보니 원작의 감동을 체험하고 싶은 욕구가 한층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피카소전 전시작품에 대해 "마리 테레즈와 도라 마르 등 피카소의 두 연인을 그린 작품이 아름다웠고 70년 만에 작품 무대를 찾아온 '한국에서의 학살'은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특히 청소년들이 원작을 보면서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현진 기자  hyunjin@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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