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3일 개통한 전남 화순군 삼천교 전경 <사진제공>화순군

지난 4월 경기도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통 6개월 된 전남 화순지역 신설 교량에 대한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언론매체에서 72억 원을 투입해 개통한 전남 화순군(군수 구복규) 삼천교 교량 하부에 시멘트 얼룩(백화현상)이 곳곳에 나타나면서 시공관리에 의혹을 제기했다.

더구나 준공 1년도 안 된 신설 교량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백화현상’까지 나타나 전형적인 부실시공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에 위치한 삼천교는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유실되어 사업비 72억 원을 투입,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길이 96m, 폭 18.5m의 교량을 재가설하고 접속도로 99m를 개선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재개통한 삼천교(길이 96ｍ)는 개통 6개월여 만에 물이 새는 등 교량 하부 곳곳에서 부실시공 현상이 드러났다.

특히 교량 일부 공간에서 물이 새는 곳도 발견되는 등 삼천교 다리 하부 여러 곳에 백화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 전남 화순 삼천교가 개통 6개월여만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백화현상이 발생했다. <사진 제공>송덕만 기자

대부분 백화현상은 균열로 발생하는데 삼천교는 하얗게 번지는 단계를 지나 몇 달 사이 상당히 진행된 가운데 다가올 장마철을 앞두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량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 화순군의 책임 여부가 뒤따를 전망이다.

구충곤 전 군수 재임 시절 발주된 삼천교 재해복구 공사는 구복규 군수가 취임해 완공되면서 정부예산을 들인 이번 사업에 관급자재 등 준공 허가에 대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재해복구 지원사업에 화순군 관리 감독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감사와 함께 사법기관 수사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삼천교는 재해복구 공사로 완공된 다리 하단 수십 곳에서 백화현상이 발생하면서 토목전문가들은 "상당한 부실 공사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량 관련 전문가 박 모(54) 씨는 "신설 교량의 백화현상은 흔치 않고, 교량에서는 절대로 물이 새서는 안 된다"며 "다리 하부 곳곳에 백화현상이 발생한 것은 균열이 생긴 것으로 공사 기간 레미콘 파동시기와 맞물린 때여서 시멘트 강도 적정성 여부가 의심된다"라며 심각성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에 화순군 건설과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는데... 교량 하단에 균열을 확인했다"며 "교량 안전 전문 업체 점검 결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자보수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최옥정 기자  okjeong@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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