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양배추 매취사업 등의 영업이익금을 임직원과 조합원들에게 나눠 줘 '돈 잔치'라는 비난을 샀던 농협조합장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0일 양배추 매취사업과정에서 가짜 정산서를 이용해 제주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제주시 한림농협 조합장 신모(6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양배추 매취사업을 진행하면서 제주도의 저온저장 관련사업 보조금 9억2천만원 가운데 쓰지 않은 4억400만원을 조합 수익금으로 귀속시키고 임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 등으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림농협은 지난 8월 양배추 매취사업을 하느라 애썼다는 이유로 임직원 90여명에게 3억900만원의 특별상여금으로 나눠주는 등 돈 잔치를 벌였다가 말썽이 나자 뒤늦게 특별상여금을 돌려받고 도의 보조금 21억1천400만원을 전액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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