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동남아시아의 유명 관광지 사이판에서 무장괴한이 난사한 총탄으로 부상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21일 저녁 귀국했다.

김모(38)씨와 아들(8)과 딸(5) 등 부상자 3명은 이날 오후 7시께 사이판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씨는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에 총탄 파편을 맞아 다리를 절고 있었고, 딸은 왼쪽 볼에 거즈를 대고 있었다.

아들은 오른쪽 팔에 파편이 박힌 상태였지만 점퍼를 입어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고,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씨의 아내(37)는 다치지 않은 상태로 함께 입국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50분에 출발하는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부산 집으로 돌아갔다.
19일 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 20일 새벽 사이판에 도착한 김씨 가족은 관광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으며,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쓰러지고 나서야 총기 난사인 것을 알게 됐다"며 "크게 안 다치고 살아 돌아와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다친 한국인은 총 6명인데 등쪽에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은 박모(39)씨는 이날 밤 괌 당국이 지원한 비행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나머지 경상자 2명은 현지에서 병원 치료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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