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성남시가 3천222억원이 들어간 신청사를 짓고 거창한 개청행사까지 해 비난을 받자 이대엽 성남시장이 23일 시장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호화청사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신청사 시장실에서 중앙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시장실도 기준에 딱 맞게 지어 옛청사 시장실보다 좁다. 절대로 호화롭게 지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호화청사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시청을 찾아가 보듯이 신청사는 성남시와 성남시민의 얼굴이다. 내가 가져갈 것도 아니고 모두 다 시민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 외형상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통합시가 됐을 때를 생각하면 이것도 작다.
--그럼 하남.광주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인가.
▲3개 시.군 통합얘기는 민선3기때 경기도 시장.군수 모임 때도 있었다. 또 지난해 3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얘기했다. 하지만, 통합시를 염두에 두고 신청사를 지은 것은 아니다.
--총리실에서 호화청사 여부를 조사했는데.
▲지난 금요일 국무총리실에서 나와 자로 재어 보고 다 둘러봤는데 '호화스럽지도 않고 규정에 맞게 지었다'며 돌아갔다. 시장실이 초등학교 4개 교실보다 크다고 지적한 연합뉴스 기사가 말썽이 됐다.
--시장실 공간이 크지 않나.
▲시장실(사무실)은 규격에 맞게 지었다. 화장실도 못쓰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들었다.
--시청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할 생각은.
▲문화강좌실, 열린도서관, 시민에게 개방하는 회의실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신청사를 100만 시민이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다.
--통상 2-3층에 있는 시장실이 맨 꼭대기 9층에 있는 이유는.
▲30층 아파트에서 2-3층에 살면 매일 밟히고 사는 느낌이다. 그동안 낮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넓게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달라.
-- 신청사 건립의 의미는 뭐라 생각하나.
▲옛청사가 비좁아 떨어져 나가 있던 부서가 다 신청사로 들어왔다. 정말 우리 가족(공무원)을 한 자리에서 일하게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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