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앞은 보이지 않지만 노래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각장애인과 그들을 돕는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스마일봉사단.
스마일봉사단은 한달에 7∼8회 안산, 시흥지역 노인요양원과 복지센터 등을 찾아 마음의 눈으로 노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 14명과 비장애인 12명 등 26명으로 구성된 스마일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선경(62.여) 회장 역시 시각장애1급이다.
김 회장은 앞은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2003년 7월 스마일봉사단을 꾸려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처음에는 안마봉사도 했지만 회원들의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이제는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만 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이 벌써 6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비록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이젠 목소리만 들어도 어느 곳에 계시는 어떤 어르신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단원들의 춤과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고요"
김 회장은 단원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봉사단이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우면 노인들도 어깨춤을 추며 분위기를 맞춘다.
약속된 1시간30분이 지나 봉사활동을 마치려 하면 노인들은 아쉬워 단원들의 팔을 잡아 끌기도 한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
김 회장은 "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기 위해 노래 봉사를 시작했다"며 "스마일봉사단이 가는 곳 마다 미소가 번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일봉사단은 이 같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24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1회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최우수 단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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