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훈련 임해"
"아시안게임서 좋은 성적 낼 것"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호주 전지훈련에 임했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24일 오전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 야외수영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20여일동안 진행된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선수는 지난 2일부터 진행된 전지훈련 동안 야외수영장에서 연습을 한 탓에 새카맣게 그을린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오후 마지막 전지훈련을 마치고 25일 오전 항공기편으로 귀국한다.

노민상 대표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훈련량이 세계 최고 선수보다 조금 더 많았으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시드니의 기온 변화가 심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박태환 선수가 장거리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훈련의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온 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만 하고 외부행사에는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로마대회 부진에 따른 실망감은 좀 떨쳤나.

▲ 이탈리아 대회에서 성적이 좀 안좋았다. 귀국후 곧바로 태릉에 복귀해 훈련에 들어갔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갔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아 아시안게임에 맞춰 열심히 하고 있다.

-- 호주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 처음 전지훈련을 하는 것이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장거리 쪽 강화를 위해 1천500m 장거리 훈련을 많이 했다.

--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느낌은.

▲ 오전에는 날씨가 쌀쌀했고 오후에는 날씨가 무더웠다. 기온 차이가 많이 나서 힘들었다. 동료 선수들이 감기에 좀 많이 걸렸다.

-- 전지훈련중 보람이 있었다면.

▲ 연습을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번 전지훈련 때는 다른 때와는 달리 스포츠심리전문가 등 체육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나.

▲ 처음이라 아직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400m와 1천500m 가운데 어떤 종목이 본인한테 더 맞는다고 생각하나.

▲ 전지훈련중 아침에는 400m에 치중했고 오후에는 장거리 연습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천5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기록을 더 잘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고국의 수영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호주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 귀국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 집에서 해 준 밥을 먹고 싶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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