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원 의원 `비민주적 행태' 비판..징계 회부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광주 광산구 의회가 `5분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들을 비판한 의원을 징계하는 문제로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24일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김인원(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민종(민주당) 의원은 "김인원 의원은 구청 집행부를 상대로 써야 할 5분 발언을 이용해 동료 의원들을 비방했다"며 "이는 `지방의회 의원은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타인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해 발언해서는 안된다'는 지방자치법 조항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6일 구의회 임시회에서 김 의원이 `5분 발언'을 신청해 한 말로 당시 김 의원은 이례적으로 동료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광산구의회에는 매카시 열풍에 버금가는 마녀사냥식 풍조가 만연하다"며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동료 의원을 음해.비방하고 심지어 `빨갱이'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구의회 예결위원장 상설화 ▲ 도청별관 보존 건의문 ▲ 송정동 공용주차장 매입건 등 최근의 구의회 현안을 예로 들며 몇몇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의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해당행위' 또는 `빨갱이짓'으로 몰아세웠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비판 대상이 된 민주당 의원들은 "모욕을 당했다"고 크게 반발하며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추진했고 결국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은 재적의원 14명 중 8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언에 동조하거나 징계 자체를 반대한 의원들은 "몇몇 의원들이 소신 발언을 인정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위 참여를 거부하면서 찬반 양측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 광산구의회에서는 공작정치, 밀실정치를 하는 의원들이 더 큰 소리를 쳐 민주적인 의정활동이 불가능 한 상태"라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징계건에 대해서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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