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광주시의 돔구장 건설 추진이 찬반 논란을 빚는 가운데 25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건립 타당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들이 주로 나왔다.
오미덕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이날 광주NGO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야구장 신축에는 동의하지만 `돔구장만이 대안이다'라는 식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 처장은 "과거 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던 제2순환도로와 특급호텔 사업은 공익보다는 기업의 수익 창출에 더 이바지했다"며 "돔구장 건설도 자칫하면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는 재정낭비 사업으로 변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 ▲정부 보조금이 없어도 사회적 수익률이 발생하는지 ▲입찰 참여가 활발해 충분한 경쟁이 발생하는지 ▲특수 이해 당사자에게 과도한 편익이 발생하는지 등의 항목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재신 광주시의회 의원도 돔구장 추진이 절차상 하자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토론과 공청회를 통해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박광태 시장은 330만㎡ 규모 부지에 돔구장과 민속촌, 물놀이공원, 골프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대규모 택지 개발은 국토해양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광역단체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에서는 1984년부터 지금까지 2천339만여㎡의 택지를 개발했고 인구도 감소하고 있어 주택과 시설의 이용빈도도 낮아질 것"이라며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신규택지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도 `광주 재건축 추진연합회'가 집회를 열고 "돔구장 건설과 함께 신도시를 건설하면 재건축이 타격을 입는다"며 돔구장 건설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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