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도민 10명 중 7명은 도민사회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9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744명 중 66.4%인 494명이 현재 제주사회의 갈등 분출 양상에 대해 다소 심각하거나(47.6%), 매우 심각하다(18.8%)고 답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거나(6.6%), 전혀 심각하지 않다(0.8%)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또 환경갈등 등 14개 갈등유형 중 심각성이 가장 높은 갈등유형으로는 '해군기지 설치 관련 갈등'(49.5%)을 꼽았다.

집단 간 갈등을 조장하는 요인으로는 '행정의 일방적 추진'(40.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시민 단체의 대안없는 비판주의'(22.2%),'도의회의 감시와 견제기능 미약'(17.8%)이 그 뒤를 이었다.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도민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신뢰 회복을 위한 공동체 문화를 구축하고 토론.협상문화를 활성화하는 시민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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