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그린 연극이 일본에서 공연된다.

윤동주 시인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같은 제목의 연극은 25일부터 27일까지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재일본한국YMCA에서, 그리고 29일에는 윤동주 시인이 수학했던 릿쿄(立敎)대에서 막이 오른다.

윤동주 시인은 1938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이듬해인 1942년에 릿쿄대학에 유학했으며 그해 10월엔 도시샤(東志社)대학으로 전학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릿쿄대에 다니면서 5편의 시를 지었다. 그는 1943년 한글로 시를 지었다는 이유로 일본 당국에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福岡)형무소에 복역 중 숨졌다.

이번 연극은 릿쿄대의 한국인 신부인 유시경(柳時京)씨에 의해 마련됐다. 연극에서는 릿쿄대 대학 재학 중 쓴 '쉽게 쓰여진 시' 등 몇편의 시도 낭독된다. 연극은 한국어로 공연되며 무대 주변 전광판을 통해 일본어로 번역된다.

유씨는 "일본인도 윤 시인과 그의 시를 알았으면 좋겠다"며 "동 세대의 젊은이라면 무언가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2, 제3의 윤동주 시인이 나오지 않도록 지금 자신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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