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부남 부장검사)는 정부 출연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원단 제조업체 J사 대표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12월∼2007년 6월 산업기술개발사업 관련 정부 출연금 8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이 가운데 8억6천여만원을 개인 용도 및 회사운영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이 물품 구입을 가장해 관련 업체에 돈을 입금했다가 일부를 되돌려받거나 허위 계약서ㆍ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연구개발비로 용도가 정해진 자금을 회사 운영비 등 불법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8개 업체가 횡령한 정부 연구비가 58억7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으며 정부 출연금이나 보조금 부정 사용과 관련된 비리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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