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의 원도심이면서 한국전쟁 전후 고단한 서민들의 삶과 역사가 스며있는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일대에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중구 중부경찰서~40계단 주변의 빈 집과 상가건물 14개소(총 2천188㎡ 규모)를 임차해 문화 창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중 1천990㎡ 정도의 공간에 내년 1월부터 문학, 미술, 음악 등 장르별 지역 예술인 100여 명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벌이게 된다.
나머지 128㎡는 입주 예술인이나 단체들을 관리하고 통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입주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창작공간은 지역의 문화공간을 보존하는 '피난민 프로젝트'를 비롯해 ▲문화적 부가가치 모델 ▲미래지향적 모델 ▲다민족 디아스포라 모델 ▲뉴 패러다임 모델 ▲예술장르 모델 등 6개 모델로 추진된다.
피난민 프로젝트에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과 예술영화 전용소공간, 장르별 레지던스 공간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관심을 끄는 미래지향적 모델에는 창작스튜디오 마련과 함께 거리 및 대안문화공간, 부산-후쿠오카 청년교류공간, 스토리텔링클럽 설치 등이 추진된다.
다민족 디아스포라 모델은 부산에 문화원이 없는 국가의 문화체험공간 등을 운영하는 형태다.
부산시는 연간 3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으며, 운영주체로 선정된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가 현재 임차 대상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연합회는 내달 부산시와 운영협약을 맺은 뒤 지역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주 대상 예술인은 장르 구분없이 공모를 통해 결정되며, 이들은 전기요금 등 시설 사용료만 부담하고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깊어지는 고심…총선 수습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