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 자살 암시 메시지..경찰 집단 괴롭힘 등 조사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심언철 기자 = 같은 반 여중생 2명이 친구 3명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그 중 한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파트 21층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4시39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모 아파트 A동 화단에서 여중생 2명이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같은 반 친구 이모(13.중1) 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여중생들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이 양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친구들로부터 '친구들 안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그 아파트로 달려갔다"며 "옥상 쪽에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떨어지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아이들이 끝내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A양과 B양은 여중 1학년 같은 반 친구로 이날 아파트 21층 계단에서 친한 친구 3명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유서와 가방을 남기고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유서에 적힌 다른 내용은 좀 추상적이고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들의 친구들과 학교 측을 상대로 집단 괴롭힘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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