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우정 기자 =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공무원을 협박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교통안전시설물을 납품해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공동공갈 등)로 모 지역신문 기자 A(52)씨와 B(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포천시청 공무원 C(44)씨를 협박해 군도 21호선 구간에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체의 도로표지병을 사용하도록 해 납품대금으로 1천400만원을 받는 등 2006년 7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6천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나 관련 업무의 약점을 잡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한 뒤 도로표지병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포천시청은 이 과정에서 예산에 없거나 계획조차 없었던 공사를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가며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경예산까지 만들어 공사를 진행한 사실을 중시, 공무원들이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비리에 연루됐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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