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상파울루대 교류협정 체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한류는 그동안 주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으나 앞으로는 좀 더 시야를 넓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남미 양대국인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의 대학들과 학술ㆍ예술 교류협정 체결을 위해 상파울루를 방문한 박종원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은 1일 연합뉴스와 만나 한류의 남미 확산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

-- 브라질.아르헨티나 방문 목적은.

▲ 해외 우수 대학들과의 교류협정을 통해 교수와 학생, 문화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 대학들과 본격적인 교류 기회를 찾아볼 생각이다. 뛰어난 예술가를 키우는 것뿐 아니라 지역과 국가, 세계사회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예술 리더를 함께 양성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만 몰려 있는 한류의 폭을 남미 지역으로 넓히기 위한 기초작업의 의미도 있다.

-- 한예종이 구상하는 교류는 어떤 내용인가.

▲ 외국 예술대학에 한국의 문화예술 자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화적.교육적 가치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특히 젊은 대학생들 간의 문화적 교류는 우리나라와 해당국 간의 이해를 넓히는 전략적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한예종은 음악, 무용, 연극, 미술, 영상, 전통예술 등 6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1993년 개교 이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도 많이 나왔다. 사실상 모든 예술 분야에서 외국 대학들과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다.

-- 구체적인 교류 계획은 무엇인가.

▲ 브라질.아르헨티나 대학생들 간의 협업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같은 주제로 영화를 제작한다면 기술적 차원의 교류를 넘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영화 협업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나.

▲ 현재 한예종과 중국의 베이징 전영(영화)학원 학생들 간에 영화 공동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학생들과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 문화교류는 상대적이다.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 브라질의 경우 서구문화와 토속적 요소가 혼합된 탓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다양성과 공존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부족한 부분으로, 이들에게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예술적 모티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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