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전광우(全光宇.60)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일 "세계 5대 연기금으로서 기금운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전 신임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의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해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지난 1986년부터 15년간 세계은행(IBRD) 국제금융팀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신흥시장국의 연금체제 구축,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하는 사회안전망 구축 작업에 참여한 적 있다.

전 이사장은 또 우리금융지주 총괄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로 지난해 2월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금융위기 극복과 자본시장 통합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음은 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민연금 이사장직에 임명된 소감은.

▲주위의 권유도 있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 국민의 복지를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사명을 안고 있는 조직이 아닌가. 이런 중책을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국가와 국민들께 성실히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책임을 감당하겠다.

--공단 이사장으로는 두 번째 민간출신 인사인데.

▲전임에 이어 두 번째 민간출신이라고 하는데 사실 차이가 있다. 장관직에 해당하는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솔직한 심정은 오랜 민간경험을 했고 국제기구에 오래 있었는가 하면 장관직을 해서 폭넓고 균형된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연금공단 경영을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을 이끌 새 수장으로서 각오와 계획은.

▲대통령이 맡기셨으니 충실하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연금이 안고 있는 경영상의 핵심과제는 크게 보면 두 가지이다.

먼저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해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으로 그 위상을 공고히 확립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또 국민연금은 세계 5대 연기금이다. 세계 굴지의 연기금으로서 기금 운용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쪽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CEO로서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연금공단의 주어진 책무가 기금운용을 잘하는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도 발굴하고 종합적인 사회 보장기관으로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직원들이 연금제도 운영과 지급에 종사하는 상황이어서 양대 축이 잘 맞춰서 돌아가야 국민연금이 그 위상과 입지를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인 '선진 일류국가 건설'에 부합하도록 가장 신뢰받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연금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20여년 동안 국민연금공단의 5천명 가까운 직원들이 그간 열심히 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왔고 그 수고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급속도로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국민연금이 앞으로 국민들의 노후를 안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또 연기금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여건 속에서 기금운용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있다.

▲시간을 두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공단 차원뿐 아니라 정부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과정에서 의견개진하고 좋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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