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해양경찰서는 4일 외국인 근로자를 선박에 취업시키고 사후관리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해운법 위반 등)로 외국인 선원 송입업체 대표 중국인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해경은 또 인천, 부산 등지에서 외국인 선원 송입업체를 운영하며 같은 수법으로 업체당 1천400만∼2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업체 대표 6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외국인 선원 송입업체 대표인 이씨는 2006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인 선원 273명을 제주도 등지에 있는 선박에 취업시키고, 사후관리비 명목으로 1인당 매달 3만∼4만원씩 모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운법상 선박소유자로부터 받아야 하는 사후관리비를 외국인 선원으로부터 받아 가로챘으며, 계좌추적 결과 이들 7개 업체가 편취한 관리비는 8억3천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에 사무소를 둔 인력송출회사와 사후관리비 명목으로 임금을 착취할 수 있도록 서로 협의.묵인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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