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우리 호남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남고속철도를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건설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이명박 대통령에게 145만 시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호남고속철도는 서해안고속도로와 더불어 중국과의 교류를 촉진하고 번영의 서해안 시대를 여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광주가 활기찬 희망과 역동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하지 않았지만, 기공식에 앞서 이 대통령이 방문한 전남 영광 대마산업단지와 원전 현장에서 의전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민주당 출신의 호남지역 자치단체장들에게 "나라와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박광태 시장, 박준영 지사, 김완주 전북지사의 열정으로 호남은 이제 발전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언급하며 "제가 퇴임한 후인데 꼭 초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기공식을 지켜본 한 시민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지난달 대통령에 대해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4대 강 사업을 찬성했다고 비판이 제기되는 정국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광역단체장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기본 예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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