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노후수도관 교체비용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해 주도록 중앙부처에 수차례 건의한 결과 지방상수도 통합 예정지역인 목포시 등 6개 시.군에 내년부터 1천136억원의 국비예산을 받아 노후수도관 개량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내 수도관의 총 연장은 9천125㎞로 이중 10년 이상 오래돼 바꿔야 하는 노후관은 2천204㎞로 총 연장 대비 24%에 달하지만 수도관 교체사업비가 모두 지방비로 추진되다보니 사업진척이 지지부진했었다.
이로인해 도내 22개 시군의 수돗물 누수율은 2007년 기준 25%로 5년전에 비해 5.7%나 높아져 수도관 노후로 땅속에 버려진 수돗물은 연간 4천400만t에 이르고 손실액도 333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은 수도사업자가 시장.군수로 돼 있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이 안돼 지방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예산확보에 한계가 있었고 단체장들도 관심이 낮아 수돗물 누수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노후관 교체사업을 추진할 경우 수돗물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도요금 현실화가 뒤따라야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억제책에 따라 지자체의 부채 규모만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천제영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에 국고가 반영됨에 따라 낙후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은 물론 수도사업 경영 수지 호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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