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6사단 안지은 중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태권도와 합기도 등을 합쳐 무술 8단의 실력을 자랑하는 여군 중위가 눈길을 끈다.

육군은 6일 76사단 정비대대에서 근무하는 안지은(25.여군53기) 중위가 태권도 5단, 유도 2단, 합기도 1단 등을 합해 8단의 무술 실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작년 단국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뒤 여군 장교로 지원한 안 중위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 1학년까지 12년간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경험과 서울시 태권도 시범단원으로도 활동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0년 한국 중.고 연맹 태권도 대회 1위와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2위를 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3년에는 한국 신인 종별 태권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학시절 친구들로부터 '태권소녀', '인간병기'라는 별명을 얻은 안 중위는 "병기병과 장교가 된 것도 그런 별명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단 정비대대 정비장교로 근무 중인 안 중위는 예비군 동원 훈련교관으로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동원차량의 행동화 절차 시범식 교육의 유공자로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안 중위의 가족도 '태권 가족'으로 아버지 안창남(53.예비역 하사)씨는 공인 2단, 남동생 안용래(22.대학생)군은 공인 4단, 여동생 안경은(23.경호원)양은 공인 4단으로 안 중위까지 합하면 모두 18단이다.

안 중위는 "비록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태권도 국가대표는 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여군 최초로 병기병과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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