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변심한 동거남의 딸을 납치해 돈을 뜯어낸 혐의(영리목적유인)로 김모(3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10시 45분께 영암군 모 초등학교에서 자신과 동거하다 헤어진 하모(38)씨의 딸(10)을 "아버지를 만나러 가자"고 속여 유인해 하씨에게 딸을 돌려주는 대가로 57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학교 교사에게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해 하씨의 딸을 미리 준비한 택시에 태우고 나온 뒤 곧바로 하씨에게 전화해 "60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딸을 경기도에 버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3년여간 동거했던 하씨가 변심해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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