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물밑 선거전 본격화>

16개 시.도 중 입지자들 가장 많아..경쟁 치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내년 광주광역시 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들의 물밑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광주시장 선거 입지자가 7-8명으로 가장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에서 16개 시·도중 광주시장 경선 시기를 가장 빠른 내년 2,3월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현재 광주시장 후보로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강운태, 이용섭 민주당 의원, 정동채, 양형일 전 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산구청장 등이 비교적 물밑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중 최근 몇차례 여론조사 결과, 강운태 의원과 박광태 시장이 1, 2위를 달리고, 이용섭 의원이 3위로 추격하는 형국으로, 앞으로 변수들에 따라 후보들의 지지도가 조정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장 경선 방법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시민여론뿐 아니라 당원과 대의원들의 '뜻'도 반영될 가능성이 커 '민심'(民心)과 더불어 '당심'(黨心)의 방향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정동채 전 의원이 오는 14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를 창조적 문화도시로 변모시키고 싶다"는 모토를 내걸고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지지도 상승을 꾀하는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달 말 송년 기자회견 또는 내년 1월 신년기자회견 때 3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평소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강운태 의원은 예산국회가 끝나면 내년 1월말 또는 2월초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최근 "광주시민 모시고 새로운 역사 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중요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갑길 광산구청장도 오는 21일 출판기념회를 신호탄으로 시장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광산이 지역구인 이용섭 의원과 지지기반이 일정 정도 겹쳐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 포인트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범야권을 통합하는 일이 급선무다"며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과 민주당 인사들을 통합하는 일에 당분간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고, 양형일 전 의원은 대학에서 행정학 전공 경험과 국회활동 등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시장 적임자'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8일 "중앙당에서도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주목할 만큼 광주시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내년 1월께면 여론지지도에 따라 후보들이 3-4명으로 압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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