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문서보관소의 바실리 크리스토포로프 소장은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FSB는 히틀러의 턱뼈를 정부문서보관소는 히틀러의 두개골 조각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 히틀러의 유골임을 강조했다.
그는 "1945년 5월 5일에 처음 유해들을 가져왔을 당시 히틀러 몸의 다른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히틀러의 유골이 진짜임을 재차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코네티컷대학 연구소는 러시아 FSB 문서보관소가 소장한 두개골 조각에 대한 DNA 분석 결과, 20∼40세로 여성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연구소는 FSB 문서보관소에 소장된 턱뼈에 대해서는 연구를 수행하지 못했다.
크리스토포로프 소장은 "미국 연구진이 만약 우리의 (턱)뼛조각으로부터 DNA를 추출했다 할지라도, 그 DNA를 도대체 어떤 것과 비교해 `진품'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미국 연구진의 결론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이 유골들은 `유일무이'해 비교 대상이 없다"며 "문서보관소가 이 유골들을 소장하는 것은 이들이 히틀러 죽음의 유일한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몇몇 러시아 관리 및 과학자도 두개골 조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일찍부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대전 당시 소련군과 영국 정보국은 히틀러와 부인 에바 브라운이 벙커에서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으나, 이들이 도망쳤을 것이라는 주장도 수십년째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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