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장 잡기 위한 물밑 선거전 '스타트'

광주시장 선거가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사 선거도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광주시장 선거와는 달리 아직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은 없지만, 상대후보들에 대한 탐색전 등 물밑 선거전은 이미 본격화됐다.

3선 도전장을 내민 박준영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가운데 주승용 국회의원이 점차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고 여기에 이석형 함평군수도 행보를 점차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전남지사 후보군은 지역 특성상 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증'과 동일시되는 만큼 당내 공천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30% 안팎의 선호도로 1위를 달리는 박준영지사는 취임 이후 별 무리없이 도정을 이끌어 왔고 지역민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포뮬러원(F1)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투자유치에 '올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점 등은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3선에 대한 거부감은 박 지사가 넘어야 할 첫 번째자 가장 큰 장애물이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전남도의 최대 역점사업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의 개발사업, 쌀대책 등을 둘러싼 농민단체등과의 갈등 등도 박 지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박 지사와 경쟁 후보군으로는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함평군수가 현재까지는 가장 눈에 띈다.

도의원에서 정치를 시작한 주 의원은 여수시장, 국회의원 등을 거치며 지역에서 중앙무대에까지 활동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 발짝 더 내디뎠다.

주 의원은 전남도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서부권에 집중된 것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표심'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까지 지지도를 넓히고 있다.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주 의원의 행보에도 가속력이 붙고 있다.

3선 연임 제한규정에 따라 더이상 군수선거에 나올 수 없는 이석형 함평군수의 입지도 선거전 최대변수가 될 수 있다.

본인의 의지나 발언과는 상관없어 기초단체장으로서는 드물게 구축해 놓은 전국적인 명성을 바탕으로 도지사 여론조사에서 항상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낙연, 김효석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8일 "중앙당이 광주·전남의 경우 공천을 다른 지역보다 먼저 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어 '공천장'을 손에 쥐기 위한 후보들의 선거전도 곧 본격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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