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 축구연합회장과 자치구 연합회장 등 20여명이 무등경기장 축구장을 허물고 야구장을 건립하자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지난 9일 항의문을 발표한 것 관련해 일부 자치구 연합회장이 "항의문 작성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 축구연합회 노진욱 회장은 10일 "나는 강운태 의원이 주장했다는 야구장 건립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따라서 항의문 내용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시 축구연합회 관계자가 나에게 정확한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항의문에 내 이름을 넣은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동구 축구연합회 홍기월 회장은 "축구연합회가 발표했다는 항의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내 이름이 항의문에 들어가기 전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축구연합회 장진수 회장은 "항의문에 자치구 연합회장들의 이름을 넣은 것은 연합회 조직 구성이 그렇다는 거지, 연합회장 모두가 항의문에 서명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시 축구연합회장과 자치구 연합회장 등은 강 의원이 무등경기장 축구장을 허물고 인천 문학경기장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여론수렴을 거쳐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천연잔디 축구장을 더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있는 축구장을 허물고 야구타운을 만들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은땅출판사 ‘당구공은 없다’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