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인 신문고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의 영화 1편당 평균 임금은 852만원이며 올 12월까지 영화스태프의 임금체불건수는 41건에 이른다. 이는 작년 32건에 비해 9건 늘어난 수치다.
총 체불액은 12월 현재까지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영진위는 밝혔다.
영화 스태프들은 올해 한국영화 제작 편수 감소로 인해 영화제작에 참여한 편수가 1.5편에 불과하고, 연봉도 1천20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열악한 영화 현장의 임금 수준과 고질적인 임금 체불 등을 개선하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전국영화산업노조와 함께 내년 초부터 영화 스태프의 임금체납 현황에 대해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 스태프 임금체불 실태조사, 스태프 인건비 쿼터제 도입, 임금체불 영화사 지원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영화 스태프 임금체불 대책을 발표했다.
영진위 조희문 위원장은 "임금체불에 관련된 제작사에 임금 체불을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 일단 영화 스태프의 임금 체납과 관련된 실태조사를 벌여 체불 관계자를 공표할 예정이지만 실명을 발표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이밖에도 독립예술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 사업비(38억원)의 25%(9억5천만원) 이상을 스태프 인건비로 쓸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스태프 인건비 쿼터제'를 내년부터 도입하는 한편, 표준근로계약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영화스태프의 임금을 체불한 영화사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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