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성남시는 신청사 건립으로 인해 내년도 예산이 줄었다는 시의회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예산감소는 세수가 줄었기 때문이지 신청사 건립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가 이날 오후 배포한 해명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는 올해 예산 2조2천931억원보다 5천354억원(일반회계 1천12억원, 특별회계 4천342억원) 줄어든 1조7천577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산 규모가 감소한 것은 취.등록세율 인하 등 정부의 감세정책과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550억원 감소한데다 올 지방세수 잉여금이 462억원 줄어들면서 일반회계가 1천12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특별회계도 판교택지개발사업 마무리로 공유재산매각 수입 감소 등 세입이 줄면서 판교특별회계가 4천110억원 감소하고, 교통사업 등 기타 특별회계 예산도 232억원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같은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건립 등 사회복지예산은 올해보다 270억원 늘렸다고 강조했다.

시는 따라서 신청사를 신축하느라 돈이 없어 내년도 복지사업을 보류했다는 일부 시의원의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판교특별회계에서 5천400억원을 전용, 신청사 건립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07년과 지난해 1천억원씩, 올해 2천900억원을 판교특별회계에서 일반회계로 전입해 공원로 확장공사, 판교지구 공공청사 건립 등에 사용했다"며 "판교특별회계를 신청사 건립비로 사용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성남시의회 최만식(민주당)의원은 지난 17일 성남시가 호화신청사를 짓기위해 내년도 예산을 미리 끌어다 쓰고, 판교신도시 사업비에서 수천억원을 전용해 내년도 복지사업이 중단됐다고 주장한바 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