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장의 조합장 출마 등으로 빈축을 샀던 광주 북구의회가 신임 의장으로 김태훈(43.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북구의회는 30일 오전 10시 재적의원 16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의장직에 출마한 김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찬성 15표, 반대 1표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의원들이 단독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치른 예비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의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구의원 신분으로 농협 조합장에 당선돼 도덕성 논란과 함께 사퇴압력을 받았던 구희호 전 의장이 지난 16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실시됐다.

김 의원은 5대 북구의회의 4번째 의장으로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그러나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회 의원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어 선거 출마를 위해 의장직에서 중도사퇴할 경우 또 한차례 도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북구의회는 이번 5대 의회 중 의장들이 뇌물제공으로 구속되고 이익단체 선거에 출마해 중도 사퇴하는 등 의장이 3번이나 바뀌는 진통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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