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북핵 문제와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 기후변화 등에 대한 한중일간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국과 일본 양국 정상에 구체적 내용을 전할지 주목되고 있으며, 3국 정상은 최근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그랜드 바겐' 등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국 정상들은 지난 1999년 처음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이 10주년을 맞은 것을 평가하며 '한중일 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공동성명' 등 두 가지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원 총리 주최 환영 오찬에 참석하며, 저녁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주최 면담 및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환영 오찬에 참석한 뒤 원자바오 총리와 한중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출국 전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 미리 만나 '그랜드 바겐' 해법에 대해 공감을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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