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7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세종시에 행정부처를 옮기지 않는 대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특혜를 주는 것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며 나주혁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다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세종시에 대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의 이전을 유인하기 위해 부지를 원형지 기준으로 평당 36만-40만원에 공급하는 것은 혁신도시의 평균 땅값 175만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특혜다"며 "특히 세종시 입주 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 등에 법인세와 소득세는 3년간 100% 면제, 2년간 50% 감면하면서 취·등록세를 15년간 내지 않아도 되는 파격적인 특혜를 주면 어느 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특혜로 인한 지방의 반발이 예상되자 다른 지역 유치 사업 배제, 신규사업 유치, 고용창출 사업 위주, 지역여론 수렴, 해외자본 유치 등 5대 원칙을 제시했지만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세종시를 수정안대로 추진하려거든 혁신도시 입주기업에 똑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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