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 편입학 전형은 모집정원 증가와 지원자격 완화 등으로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가 예년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김영편입학원이 서울 등 수도권 70여개 대학이 발표한 올해 편입학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편입 선발 규모는 작년보다 약 700명 늘어난 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학사학위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한 학사편입은 5천6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강대, 숭실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은 일반편입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경희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이 30∼40명씩 정원을 크게 늘려 전체적인 모집 규모가 커진 것이다.

대학별 일반편입은 건국대 205명, 경희대 359명, 고려대 224명, 동국대 184명, 성균관대 301명, 세종대 255명, 숙명여대 200명, 이화여대 148명, 중앙대 310명, 한양대 307명, 홍익대 137명 등이다.

일부 대학은 지원 자격을 완화했다.

고려대의 경우 일반편입 지원자격 이수 학점을 68학점에서 67학점으로, 사범대지원 자격을 72학점에서 71학점으로 축소 조정했다.

숙명여대는 이수학점을 70학점 이상에서 68학점 이상으로 변경했고, 한양대가 작년까지 시행해오던 필기시험 감점제를 폐지해 과락제를 도입했으며, 이화여대는 학사편입에서 유사학과 지원 제한을 없앴다.

이에 따라 서울ㆍ수도권 대학에 복수지원할 기회는 이론상으로 최대 22번까지 가능하다.

또 상당수 대학이 영어와 수학(자연계열 경우) 시험의 반영비율을 예년보다 높였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이 학원은 분석했다.

국민대가 2단계 전형에서 영어ㆍ수학시험 배점을 60점에서 70점으로 올리고, 한양대 역시 국어과목을 폐지하는 대신 영어ㆍ수학시험 배점을 높였다.

인문계의 경우 서강대, 숭실대, 한양대 등이 1단계 전형에서 영어시험으로 100% 선발하고,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영어시험 반영비율이 60% 이상이나 된다.

자연계는 수학시험을 보는 대학이 2008년 13개교, 2009년 15개교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7개교로 더욱 증가했다.

학원 측은 "수험생은 일반적으로 7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다소 과장되게 나타날 수 있다. 경쟁률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소신껏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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