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조성을 추진 중인 양 시도는 정부의 수정안으로 기업 유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공동 대응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동혁신도시 조성과 우리 시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첨단과학산업도시 건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부가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광주시에서 육성 중인 신재생에너지산업과 태양광산업 등을 유리한 조건으로 지원하고 국책연구기관을 대다수 이전하면 광주시의 연구소와 기업유치는 사실상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에 대해 토지를 반값에 제공하고 세제혜택과 재정지원을 하게 되면, 광주뿐 아니라 모든 지방은 고사하고 국가균형발전은 물거품이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시는 11일 구체적인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 경제계와 언론계, 학계 등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정부의 세종시 추진계획이 지역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개발구상 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세종시의 토지공급가격이 지역 혁신도시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지는 나주혁신도시와 해남.영암, 무안기업도시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면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세종시가 경제자유구역 수준의 인센티브와 파격적인 부지공급가격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기업유치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지역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메리트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의 개발비용 포함 공급가는 80만원 선으로 나주혁신도시 조성원가 149만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며 "이로 인해 수도권 기업 1곳이 이전논의를 중단하기도 하는 등 지방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투자유치를 목적으로 한 나주혁신도시와 해남.영암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무안 기업도시 등은 세종시 때문에 사업추진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대폭 보완해 줄 것과 경제자유구역청의 국내기업에도 세종시와 같은 수준의 혜택을 부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기업에는 보조금과 세제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혁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한 조성원가 인하,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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