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에 위치해 있는 아이티를 관할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이언우 영사는 13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사관 직원들이 백방으로 밤새 현지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했으나 아직 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영사와의 일문일답.
--교민 70명의 안전은 확인됐나.
▲서울 시각 13일 저녁 11시 현재 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출장갔던 4명은 붕괴한 카리브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 된다.
--현지와는 어떻게 연락하나?
▲지진이 발생한 후 통신이 거의 두절된 상태다. 우리가 연락을 하지 못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수준이다. 그나마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다. 대사관은 교민들뿐 아니라 국제기구 등 다양한 루트로 접촉을 하고 있으나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이선희 소령(여)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령은 지진 발생 직후 신속하게 대사관에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준 것은 물론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평화유지군 가운데 브라질 공병대가 붕괴도로 복구 작업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는 군인들이 병영에 있다는 소식이다. 이 소령은 헬기를 타고 확인한 결과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해왔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대사관은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나?
▲계속 교민들 안전을 확인하면서 최원석 참사관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책팀을 13일 아침 일찍 육로로 파견했다. 코이카 단원, 교포사업가, 통역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아이티에는 공항 관제탑이 무너져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 육로로 파견했다. 양국 수도는 프로펠러 비행기로 4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육로로는 최소한 7시간이 걸린다. 지진으로 도로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7시간내에 현지에 접근할 수 있을 지도 걱정이 된다. / 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깊어지는 고심…총선 수습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