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관점에서 인구변동 추세와 기술 변화, 권력 향방을 예측하고 대륙별 전선을 재구성하는 저자는 21세기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리라고 예상한다. 미국의 산업 생산량은 여전히 2위인 일본의 2배 규모이며, 원유 생산국이기도 하고, 인구밀도가 세계평균을 밑돌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저자는 일본과 터키, 폴란드를 '떠오르는 강국'으로 본다.
일본은 원자재에 대한 수입의존율이 높으나 취약점을 보완하는 정책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터키는 이미 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쥐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으로 터전을 지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폴란드도 한때 강대국이었던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그에 반해 신흥 강국으로 주목받는 중국에 대해서는 물리적 고립성과 저조한 해군력, 빈곤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한다.
김영사. 371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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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저녁식사 = 조너선 에드로 하버드 의대 교수 지음. 이유정 옮김. 성문우 감수. '의사 탐정들의 의학 미스터리 추적기'라는 부제처럼 미스터리한 의학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저자들은 인간을 위협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생물이 아닌데도 우리를 위협하는 주위환경, 보기 드문 희귀한 질병 등 여러 흥미로운 사례를 들며 알 수 없는 질병을 규명하려 뛰는 의사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표제작 '위험한 저녁식사'에서는 저녁식사를 함께한 7명 가운데 3명만 이튿날 시야가 흐려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세를 보이자 의사들이 식중독이 일부에게만 일어난 원인을 파헤치는 과정이 펼쳐진다.
모요사. 320쪽. 1만4천원.
▲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 =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한국일보, 프레시안 등 언론에 기고한 칼럼과 새로 쓴 글들을 엮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의 배경을 민주화 운동 세력의 위기와 함께 설명하는 저자는 자유주의적 개혁 세력과 진보세력의 위기를 함께 짚어보며 진보진영에 '반MB 투쟁의 신성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MB를 넘어 김대중, 노무현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빵과 자유(그리고 평화와 생태)의 정치'라고 부를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존의 정치세력이나 정파들이 연대하는 '상층부 연합'을 넘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이들 속에서 '풀뿌리 복지연합'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피스토리. 37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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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지난해 7월 향년 98세로 타계한 중국 동방학의 대가 지셴린(季羨林)이 인생에 대해 쓴 산문을 묶었다.
중국 언론이 '인간 국보'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로 수양과 인품 면에서 존경받았던 저자는 "이러저러한 게 인생"이라는 거창한 선언 없이 단순하고 소소한 이야기들로 삶의 지침을 준다.
저자는 나이 아흔이 되도록 인생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떼며 "사람들은 모두 완벽한 인생을 추구하나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뒤져보아도 100% 완벽한 인생이란 없으며,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멜론. 224쪽. 1만2천원.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 '죽기 전에 꼭' 시리즈로 발명품을 다뤘다. 잭 첼로너 책임 편집. 이사빈ㆍ이제학ㆍ이민희 옮김.
인류 최초의 발명품인 석기부터 바퀴, 무기, 산업혁명 이후의 획기적인 발명품까지 다뤘다.
마로니에북스. 960쪽. 4만3천원.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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