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1.8항쟁 교수모임, 민주동우회, 총학생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정이사 선임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정비리 등으로 축출된 옛 재단 일가와 추종세력이 정이사로 복귀한 것 자체가 분규와 갈등의 시작이다"며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첫 이사회 개최장소인 이사장실을 점거, 이사회가 장소까지 변경해가며 열리는 등 파행을 빚었다.
1.8항쟁 교수모임은 1987년 학내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교수로 현재 10여명이 재직중이며 민주동우회는 당시 총학생회 간부 등이 주도해 만든 모임이다.
특히 이들은 현 정이사 체제를 수용하면서 잔여 이사 선임권을 주장하는 '민주적 정이사 쟁취를 위한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와도 뜻을 달리하고 있어 구성원간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범대위는 조선대 교직원과 학생, 동문 등으로 구성된 사실상 대학 모든 구성원의 집합체다.
조선대는 1988년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나고 나서 지난해 말 21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정이사 7명이 선임됐다.
하지만 나머지 잔여이사 2명 선임권을 놓고 대학 측과 교과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여기에 구 재단과 민주동우회 등까지 가세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범대위는 대학 전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전체 뜻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며 "조기 정상화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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